실제 대구에선 ‘조 대표는 DJ나 노무현 대통령한테 할 말은 하는 사람이다’ ‘조 대표를 낙선시키면 대구 사람들이 지역 감정의 포로로 비난받게 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조 대표가 통폐합될 가능성이 높은 중-남구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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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의 부친인 유석 조병옥(維石 趙炳玉) 선생이 3대 총선 때 출마했던 곳이 현재의 남구에 해당하는 ‘대구을’이었고, 한나라당 중구위원장이었던 백승홍(白承弘) 의원이 최근 탈당한 데다 같은 당 남구위원장인 현승일(玄勝一) 의원 또한 불출마를 선언한 점이 이런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나라당 고위 관계자는 최근 사석에서 “조 대표가 그쪽으로 나온다면 후보를 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역구 선택 및 공개를 서두르지 않으면서 ‘조순형 효과’를 극대화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강운태(姜雲太) 사무총장은 “대구 반응은 말 그대로 ‘끓고’ 있다”며 “‘미스터 쓴소리’ 이미지와 대구의 ‘반(反)노, 비(非)노’ 정서가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성재(金聖在) 총선기획단장도 “대구지역 교수 등 많은 사람들이 도와주겠다고 했다”며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한편 이런 뜨거운 반응에 부담을 느낀 열린우리당은 “조 대표의 대구행은 민주당 지지율 반등을 위한 충격요법에 불과하며 지역감정 타파는 특정 정치인이 아니라 정치권 전체가 노력해야 할 일”이라는 논리를 확산시켜 진화에 나설 방침이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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