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이상 당선” 민노당 17대총선 원내진출

  • 입력 2004년 1월 25일 18시 52분


17대 총선에서 노동계의 원내 진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노동당의 원내 진출은 지난 대선에서 권영길(權永吉) 대표가 선전함에 따라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분석이다. 민주노동당은 이번 총선에서 최소 3명 이상 당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권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95만7148표(3.9%)를 얻은 것을 발판 삼아 경남 창원을 선거구에서 현역인 한나라당 이주영(李柱榮) 의원과 16대에 이어 재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울산에선 두 명의 구청장 출신이 당의 기대를 받고 있다. 조승수(趙承洙) 전 울산북구청장은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노동운동의 메카’인 울산 북구에서 현역인 한나라당 윤두환(尹斗煥) 의원에게 도전장을 냈다. 노동운동가 출신인 김창현(金昌鉉) 전 울산동구청장은 울산동구에서 정몽준(鄭夢準) 의원과 맞붙을 예정이다.

민주노총 조직국장 출신인 이상현(李尙炫) 대변인은 분구가 예상되는 서울 노원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지난 대선부터 대변인으로 인지도를 넓혀 왔기 때문에 당내에선 서울에서 당선이 가능한 1순위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한편 한국노총을 대변하는 사민당의 장기표(張琪杓) 대표는 주변의 비례대표 출마 권유에도 불구하고 경북 구미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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