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인력공단 중앙고용정보원은 2003년 1월부터 1년 동안 이공계 분야 직업을 연구 분석한 내용은 담은 '이공계학과 및 직업전망'이란 책자에서 향후 5년간 이공계 분야 직업 60개 가운데 48개 직업의 일자리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전자공학기술자, 통신공학기술자, 생물학연구원, 컴퓨터공학기술자, 생물학연구원, 의학연구원 등의 일자리 증가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책자에 따르면 앞으로 일자리가 증가하고 2002년 말 현재 월 평균수입이 높은 이공계 상위 5개 직업은 변리사(월 422만1000원), 컴퓨터시스템설계·분석가(347만1000원), 보험계리인(345만2000원), IT컨설턴드(월 313만7000원), 데이터베이스관리자(298만6000원) 등이었다.
항공기조종사는 월 평균수입이 513만6000원으로 최고를 차지했지만 일자리는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이공계 직업인에게 가장 많이 요구되는 능력은 △기술분석 △기술설계 △전산 △논리적 분석능력이었으며 이공계 직업을 수행하는데 가장 필요한 지식은 △물리 △영어 △화학 △컴퓨터와 전자공학 △공학과 기술 등이 꼽혔다.
중앙고용정보원 직업연구팀 김중진(金重眞·38) 연구원은 "항공기조종사 변리사 보험계리인 등의 직업은 보수가 많지만 경쟁이 치열하고 매년 창출되는 일자리가 200개 안팎인 반면 건설 등 국가기간산업과 정보통신 등 국가성장동력산업은 보수도 좋고 경기 변화에 상관없이 일자리가 매년 수천 개씩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보수 보다 자신의 적성과 능력을 고려해 학과와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충고했다.
한편 책자에는 대학진학을 앞둔 수험생들의 학과 및 전공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 △전기 전자 컴퓨터 통신 △건축 토목 △기계 재료 △물리 화학 자연과학 △농림어업 등 5개 분야 48개 학과의 소개 및 졸업 후 진출분야와 전망 등이 소개됐다.
또 이공계 대학생들이 진로선택을 하는데 지침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48개 학과별 관련 직업 60개의 업무내용, 관련자격, 수입 및 종사자 수 등을 담았다.
김 연구원은 "학과는 한국교육개발원의 '2003년 학과·전공 분류'를 기준으로, 직업은 중앙고용정보원의 '2002년 산업·직업별 고용구조 조사'를 기준으로 삼았으며 직업은 취업자 가운데 전문대 이상 학력의 이공계 출신이 50% 이상인 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노동부 고용안정정보망 워크넷(http://work.go.kr)의 직업정보란에 들어가면 '이공계학과 및 직업전망'의 자세한 수록 내용을 볼 수 있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