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일자리 크게 늘어난다

  • 입력 2004년 1월 26일 14시 41분


앞으로 5년간 이공계 분야 직업 10개 가운데 8개에서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중앙고용정보원은 2003년 1월부터 1년 동안 이공계 분야 직업을 연구 분석한 내용은 담은 '이공계학과 및 직업전망'이란 책자에서 향후 5년간 이공계 분야 직업 60개 가운데 48개 직업의 일자리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전자공학기술자, 통신공학기술자, 생물학연구원, 컴퓨터공학기술자, 생물학연구원, 의학연구원 등의 일자리 증가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책자에 따르면 앞으로 일자리가 증가하고 2002년 말 현재 월 평균수입이 높은 이공계 상위 5개 직업은 변리사(월 422만1000원), 컴퓨터시스템설계·분석가(347만1000원), 보험계리인(345만2000원), IT컨설턴드(월 313만7000원), 데이터베이스관리자(298만6000원) 등이었다.

항공기조종사는 월 평균수입이 513만6000원으로 최고를 차지했지만 일자리는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이공계 직업인에게 가장 많이 요구되는 능력은 △기술분석 △기술설계 △전산 △논리적 분석능력이었으며 이공계 직업을 수행하는데 가장 필요한 지식은 △물리 △영어 △화학 △컴퓨터와 전자공학 △공학과 기술 등이 꼽혔다.

중앙고용정보원 직업연구팀 김중진(金重眞·38) 연구원은 "항공기조종사 변리사 보험계리인 등의 직업은 보수가 많지만 경쟁이 치열하고 매년 창출되는 일자리가 200개 안팎인 반면 건설 등 국가기간산업과 정보통신 등 국가성장동력산업은 보수도 좋고 경기 변화에 상관없이 일자리가 매년 수천 개씩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보수 보다 자신의 적성과 능력을 고려해 학과와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충고했다.

한편 책자에는 대학진학을 앞둔 수험생들의 학과 및 전공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 △전기 전자 컴퓨터 통신 △건축 토목 △기계 재료 △물리 화학 자연과학 △농림어업 등 5개 분야 48개 학과의 소개 및 졸업 후 진출분야와 전망 등이 소개됐다.

또 이공계 대학생들이 진로선택을 하는데 지침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48개 학과별 관련 직업 60개의 업무내용, 관련자격, 수입 및 종사자 수 등을 담았다.

김 연구원은 "학과는 한국교육개발원의 '2003년 학과·전공 분류'를 기준으로, 직업은 중앙고용정보원의 '2002년 산업·직업별 고용구조 조사'를 기준으로 삼았으며 직업은 취업자 가운데 전문대 이상 학력의 이공계 출신이 50% 이상인 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노동부 고용안정정보망 워크넷(http://work.go.kr)의 직업정보란에 들어가면 '이공계학과 및 직업전망'의 자세한 수록 내용을 볼 수 있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