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가정-성폭력 피해자 크게 늘어

  • 입력 2004년 1월 26일 17시 28분


대구지역에서 가정폭력이나 성폭력 등을 상담하는 사람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대구 여성의 전화에 따르면 지난해 가정폭력 상담 건수는 821건으로 전년도(649건)에 비해 26.5% 증가했다.

상담 유형별로 보면 신체적 피해가 767건(93.4%)이고 정서적 학대 43건(5.3%), 경제적 학대 11건 등의 순이었다.

가해자의 학력은 고졸자가 404건(49.2%)으로 가장 많았고, 전문대 이상 고학력자 비율도 170건(20.7%)으로 비교적 높았다.

한편 지난해 대구 여성의 전화에 접수된 성폭력 상담 건수는 모두 327건으로 전년도(293건)보다 11.6% 증가했다.

이 중 강간이 168건(51.7%)으로 가장 많았고, 성추행 52건(16.9%), 성희롱과 성매매 상담 등 기타가 107건으로 집계됐다.

여성의 전화 관계자는 “성폭력의 경우 주위에서 이상하게 보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피해자가 상담이나 신고를 꺼리는 경향이 여전해 실제 피해사례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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