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둘러보기=2월 2∼4일 실시되는 예비소집때 초등학교에 가서 취학통지서를 제출하면 입학 안내서를 나눠준다. 미리 반 배정을 하는 학교도 있다.
예비소집일에 아이와 함께 미리 학교를 둘러보는 것이 좋다. 봄 방학을 피해 학교가 문을 여는 기간에 학교를 둘러볼 수도 있다. 이때 아이가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도록 연습하는 것이 좋다. 학교 화장실이 낯설면 아이들은 입학 후 화장실 앞에서 울거나 당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새로운 환경의 화장실에 적응하는 훈련을 할 필요가 있다.
또 집에서 학교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을 확인하고 신호등 건너는 법 등 등하교시 필수적인 안전교육을 미리 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은 돌발 상황이 생기면 집 전화번호, 주소 등을 순간적으로 잊어 버리는 경우가 많다. 연락처 등을 미아방지 팔찌와 같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곳에 적어 두는 것이 필요하다.
▽생활 습관 점검하기=매 교시 수업시간은 40분이다. 3월에는 3교시 수업을, 4월이 되면 4교시 수업을 하는 곳이 많다. 40분간 한자리에 앉아있어야 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입학 후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입학 전에 40분 동안 동화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는 등 집중력을 키우는 훈련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수업시간에 참았다가 쉬는 시간에 화장실에 가도록 미리 일러둘 필요가 있다. 하지만 수업시간 중 화장실에 가고 싶을 때 선생님에게 이를 말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도 필요하다.
등교시간은 유치원보다 빠른데 대개 오전 8시20∼40분에 등교해야 한다. 아침에 일어나지 못해 학기 초에 지각하는 학생도 많다. 입학 전 미리 등교시간에 맞춰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아침식사를 거르면 아이들이 수업시간에 배가 고파 힘들어한다. 아침 식사를 꼭 하고 학교에 가도록 한다.
30여명의 학생들 앞에서 말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아이들도 있으므로 발표 연습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자신의 이름을 이야기하는 것부터 시작해 소속 학교와 사는 곳 등을 하나씩 추가해 연습하면 된다.
아이가 수업에 지장이 없는지 입학 전 미리 시력 검사를 하고 충치 치료 등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 입학식날 홍역예방접종 증명서를 제출해야 하므로 미리 홍역 예방 주사를 맞도록 한다.
▽스스로 하기=아이가 스스로 교과서와 준비물 등을 챙기도록 하는 것이 좋다. 부모가 처음부터 책가방을 챙겨주면 아이가 독립심을 기르기 어렵다.
학교에서는 주간계획서 등을 통해 필요한 준비물을 미리 알려주므로 아이와 함께 이를 보면서 책가방을 챙기되 아이가 직접 해 보도록 한다. 이후 아이가 없을 때 준비물을 빠뜨린 것이 없는지 부모가 다시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서울 신기초등학교 고정옥 교사는 “아이에게 학교가 재미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야단칠 때 ‘학교에 입학해서도 계속 그러면 선생님한테 혼난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면 아이가 학교에 대한 두려움을 가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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