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초등생 취학준비물]교사 안내받아 학용품 구입하자

  • 입력 2004년 1월 26일 18시 11분


학용품은 꼭 필요한 것만 구입해 이름을 써두는 것이 좋다. 어린이들이 매장에서 다양한 모양의 책가방을 살펴보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학용품은 꼭 필요한 것만 구입해 이름을 써두는 것이 좋다. 어린이들이 매장에서 다양한 모양의 책가방을 살펴보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아이를 처음 초등학교에 보내는 부모는 학용품, 실내화 등을 구입하느라 마음부터 바빠진다. 일선 교사들은 입학식 때 어떤 학용품을 마련해야 하는지 자세하게 알려주기 때문에 입학 이후에 구입해도 늦지 않다고 조언한다. 초등학생에게 필요한 각종 용품을 구입할 때 고려해야 할 점에 대해 살펴보자.》

▽책가방=유명 브랜드를 무작정 구입하기보다 아이가 메기에 가벼운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유치원 때와 달리 공책, 교과서, 필통, 준비물 등 많은 것을 갖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아이가 피곤하지 않도록 가방 무게를 반드시 확인하자. 가방을 메보고 편한 것을 골라야 한다.

▽신발=신발주머니는 크기가 넉넉한 것이 좋다. 등교하면 운동화 등 아이가 신던 신발을 신발주머니에 넣어야 한다. 실내화 크기뿐 아니라 운동화 크기까지 고려해야 한다. 실내화는 두 켤레 정도 사서 자주 빨아 신도록 한다. 처음 실내화를 신는 아이들은 답답해하기 때문에 신발이 너무 꽉 끼는 것은 좋지 않다. 신발은 끈이 달린 것보다는 신고 벗기 편하게 조임 벨트를 뗐다 붙였다 할 수 있는 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학용품=필통은 가볍고 소리가 나지 않는 재질로 된 것이 좋다. 철제 필통은 아이들이 열기 힘들고 소리도 크게 난다. 게임기 등 각종 놀이기구가 부착된 필통은 아이들이 수업시간에 가지고 놀기 쉬워 구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연필은 심이 부드러운 2B나 4B 연필을 쓰는데 3, 4자루만 사도 충분하다. 아이가 샤프나 볼펜을 사용하면 글씨체를 익히는 데 좋지 않다. 학교에 따라 돌려서 까는 형태의 색연필이나 자동 색연필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색상의 종류가 너무 많은 크레파스를 아예 학교에 가져오지 못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12색, 24색 등 가급적 기본적 색상만을 갖춘 크레파스가 좋다.

공책은 대개 4월부터 사용하는데 바둑판 형태의 공책을 쓴다. 3월에는 ‘우리들은 1학년’ 교과서와 함께 연습장처럼 생긴 종합장을 쓰는데 그림을 그리거나 글자를 익히는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한다. 처음에는 백지 형태를, 그 이후에는 줄이 그어져 있는 것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 역시 교사의 안내에 따라 구입하면 된다.

스케치북은 표지그림만을 보고 아이가 선호하는 것을 사기보다는 종이의 질을 잘 살펴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옷차림=체육복을 단체로 구매하는 학교는 거의 없다. 미리 색상을 지정하는 학교도 있고 자유롭게 입도록 하는 학교도 있다. 이에 따라 각자 편안한 옷으로 마련하면 된다.

학교가 개학하는 3월에 아이에게 정장을 입혀 보내는 등 옷차림에 신경을 쓰는 학부모가 있다. 하지만 아이 혼자 편하게 입고 벗을 수 있는 옷을 입혀 학교에 보내는 것이 좋다. 멜빵바지나 단추가 촘촘한 옷 등 아이가 혼자 입고 벗기 힘든 옷은 피하도록 한다. 신학기에는 화장실에서 옷을 제대로 벗거나 입지 못해 당황하거나 우는 아이들이 많다.

모든 학용품과 가방, 신발 등에는 반드시 이름을 써서 자기 물건을 챙기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필요하다. 교실에서 외투를 벗어놓고 생활하다 하교 무렵 자신의 옷을 못 찾는 1학년생들도 많다. 외투에도 이름을 붙여놓거나 아이가 알 수 있는 표식을 해 두는 것이 좋다.

여학생은 머리카락을 깔끔하게 묶어 핀이나 리본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한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