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계좌추적을 하던 중 수상한 자금이 오간 흔적이 있는 곳에 대해 압수수색했다”면서 “압수한 자료를 기존 계좌추적 자료와 비교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르면 30일 문병욱(文丙旭) 썬앤문 회장을 소환해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측에 95억원을 제공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또 양길승(梁吉承) 전 대통령제1부속실장에게 향응을 제공한 청주 K나이트클럽 실소유주 이원호씨(51)가 검찰에 수사 무마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과 관련해 대검찰청의 감찰 결과와 관계없이 이 사건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충북 청주시에 수사관을 파견해 관련자의 계좌를 추적하는 한편, 28일 김도훈(金度勳) 전 검사를 소환해 수사 외압 주장을 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대검 감찰부(유성수·柳聖秀 검사장)는 지난해 8월 청주지검 모 부장검사가 이씨를 비호하기 위해 수사를 방해했다는 김 전 검사의 주장을 뒷받침할 자료나 정황이 없다고 결론지은 적이 있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장강명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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