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도훈씨 28일 소환…수사외압설 전면 재수사

  • 입력 2004년 1월 26일 18시 32분


김진흥(金鎭興) 특별검사팀은 양길승(梁吉承) 전 대통령제1부속실장에게 향응을 제공한 청주 K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씨가 검찰에 수사무마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과 관련해 대검 감찰 결과와는 관계없이 사건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준범(李俊範)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청주에 수사관을 파견해 검찰의 수사자료와는 별도로 관련자들의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검 감찰부(유성수·柳聖秀 검사장)는 지난해 8월 청주지검 모 부장검사가 이씨를 비호하기 위해 김도훈(金度勳) 전 검사의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할 자료나 정황이 없다고 결론내린 바 있다.

특검팀은 이와 관련해 28일 김 전 검사를 소환해 수사에 외압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또 이광재(李光宰) 전 대통령국정상황실장의 비리 의혹과 관련해 이르면 30일 문병욱(文丙旭) 썬앤문그룹 회장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김 특검은 이날 정치권의 측근비리 의혹 등에 대한 청문회 추진에 대해 “청문회를 왜 하려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청문회와 관계없이 우리가 할 일은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장강명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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