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한 다국적 제약업체가 직원을 대상으로 체중을 줄이면 상금을 주는 이색적인 비만퇴치 운동을 벌여 화제다.
비만전문 치료제 ‘리덕틸’ 판매사인 한국애보트(대표 치앙거 코수)는 26일 “비만 없는 회사를 만들기 위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과체중 직원이 살을 빼면 최고 60만원까지 상금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직원들이 금연에 성공할 경우 보상금을 지급하는 기업은 있었지만 살을 뺄 경우 상금을 주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캠페인은 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가 비만 기준인 25를 넘거나 여기까지 미치지는 않지만 23을 넘어서면서 당뇨와 고혈압 등 질환이 있는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된다.이 회사 직원 중 여기에 해당하는 사람은 전체의 25%인 70∼75명 정도. 이날 현재 30명 정도가 살빼기에 도전했다.상금은 최초 3개월 동안 체중의 5%를 줄이면 10만원, 이후 3개월간 5%를 또 빼면 2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고 다시 3개월간 5%를 줄이면 30만원의 상금이 추가된다. 9개월간 지속적으로 체중을 빼면 총 6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는 셈. 치앙거 코수 대표는 “외국에는 이런 종류의 기업 캠페인이 많다”며 “이를 계기로 건강한 기업 만들기 붐이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상훈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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