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26일 차세대 10대 성장동력산업 중 하나로 선정된 바이오산업 육성 방안과 관련해 15개 부문 47개 세부추진과제를 담은 계획안을 발표했다. 복지부는 이 계획을 위해 2013년까지 총 2조4722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 계획안이 실행되면 9만8500명의 고용 창출과 최소 34조원의 직접적인 산업유발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복지부는 예상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바이오 신약의 경우 2013년까지 세계 의약품 시장의 5% 점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를 이용한 간염치료제, 비만과 당뇨병 등의 치료제, 치매 우울증 정신분열증 등의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또 바이오 장기 분야에선 동물의 췌장 심장 간 폐 등 장기를 유전자 조작한 인공 장기를 개발해 1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아울러 생체조직공학기술로 연골이나 근육 등을 만들거나 면역조절기술을 개발해 의료 현장에 응용한다는 방침이다.
손톱 크기의 칩에 혈액을 떨어뜨려 질환을 진단하는 바이오칩의 경우 2013년까지 이 분야 세계 5위 진입을 목표로 세웠다.
복지부는 이 계획안을 범정부 차원의 ‘바이오 신약·장기분과위원회’에 제출하고 과학기술부 농림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의료계와 제약계 일각에서는 다국적 제약회사 화이자사의 1년 연구비 10조원에 턱없이 모자라는 이 정도의 투자로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이성주기자 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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