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보은 송죽리에 황토제품단지 만든다

  • 입력 2004년 1월 26일 21시 32분


충북 보은군이 지역 특산품인 황토(黃土)를 이용해 다양한 수익사업에 나섰다.

보은군은 우선 올해 말까지 16억원(국비 지방비 각 8억원)을 들여 삼승면 송죽리 351-2 일대 1만5850m²에 황토제품 전문생산단지를 조성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단지는 군이 특허 또는 실용실안 등록한 지압용 볼(ball)과 타일, 옷걸이, 지압판, 벽돌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전국 백화점과 건자재 시장에 납품할 예정이다.

군은 이 곳에 이 지역 유일의 황토제품 생산업체인 태명토탈㈜(대표 이명근)을 입주시키기로 하고 최근 매출액의 5%를 로열티로 받는 조건으로 계약했다.

군 관계자는 “단지 운영이 본격화되면 연간 1억5000만원 안팎의 세외 수입이 기대된다”며 “전국 주요 도시에 직영매장 개설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군은 황토밭에서 생산된 사과와 배 등을 ‘황토사과’와 ‘황토배’로 상표 등록하고 고구마, 복숭아, 더덕, 고추 등 다양한 황토 농산물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속리산 국립공원 인근인 내속리면 구병리에 황토 찜질방과 목욕탕, 황톳길등을 갖춘 휴양단지를 조성하고 보은읍 대야리 일원에 민간 자본을 끌어들여 황토 체험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밖에 2001년 개설 이후 방문자 1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황토보은 홈페이지(www.hwangtoi.net)’를 통해 황토 관련 건강정보와 제품소개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보은군 김정운(金定雲)재산관리담당은 “황토가 피부병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는 물론 동남아 수입업체로부터 황토 구입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황토의 효능을 입증하기 위해 인근 영동대 및 대덕연구단지 등과 산학연구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황토와 관련해 특허 4건, 실용실안과 상표 의장등록 각각 2건의 권리를 확보하는 등 3년전부터 ‘황토 명품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계약업체인 태명토탈㈜를 통해 황토볼 5억원 어치와 황토비누 5000만원 어치를 판매해 1100만원의 로열티(매출액의 2%) 수입을 거뒀다.

보은=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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