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또 “만약 연고 이전을 강행할 경우 60만 안양시민은 물론 전국의 모든 축구팬과 서포터스들의 공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안양의 지역원로들과 축구계 인사들은 15일 ‘연고 이전 반대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프로축구연맹과 대한축구협회를 항의 방문했다.
또 LG치타스 팬클럽인 ‘레드 서포터스’ 회원들은 안양시민을 상대로 서명운동을 벌이는 한편 서울시 홈페이지에 100여건의 글을 게재하며 사이버시위를 벌이고 있다.
레드 서포터스 김정현 회장은 “연고 이전은 한국축구 발전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며 “이번 주 안에 청와대와 서울시에 탄원서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체육청소년과 관계자는 “수천억원을 들여 건립한 상암월드컵경기장을 방치할 수 없어 연고 이전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LG치타스 구단 관계자도 “안양에는 전용경기장도 없는 등 환경이 열악하며 연고 이전은 팀의 존립과 직결된다”며 “반대하는 팬은 일부”라고 말했다.
연고지를 서울로 옮길 경우 입장료 수입이나 광고 효과 등이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서울 연고 프로구단이 부담해야 하는 상암구장 건립분담금 250억원 중 서울시가 100억원, 축구협회가 100억원을 지원해 준다는 것도 구단측에는 뿌리치기 어려운 조건이라는 것.
서울시는 27, 28일 신생팀 창단 공모 접수를 받고 있지만 신생팀 창단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LG치타스의 서울 연고 이전은 예정대로 추진될 전망이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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