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 제조업체 바이오스페이스사가 최근 의사 100명(남성 88명, 여성 1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권장체지방률(10∼20%)을 넘어서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분류된 의사가 7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체중 또는 비만인 의사의 비율(78%)은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한국 성인의 과체중·비만 비율 30%보다 훨씬 높다.바이오스페이스사가 조사한 항목은 체수분 단백질 체지방 무기질 지방 등 의사들의 체성분. 특히 남성 의사들은 다른 신체부위는 날씬한데 배만 볼록 나온 ‘내장비만’이 많아 고혈압 당뇨 등의 성인병에 걸리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의사도 2명 중 한 명꼴(58%)로 과체중이나 비만이어서 ‘땀나는 운동과 채식’이 절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희의료원의 한 레지던트 의사는 “대학 입학 이후 체중이 20Kg 가까이 늘었다”며 “환자 진료 및 회의, 각종 시험 및 학회 준비 등을 모두 챙기면서 건강을 챙기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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