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이 더 뚱뚱하다…과체중비율 일반인의 2배

  • 입력 2004년 1월 27일 18시 41분


“땀나는 운동을 자주 하시고, 채식을 많이 하시고…”라고 말하는 의사들의 비만도가 일반인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 제조업체 바이오스페이스사가 최근 의사 100명(남성 88명, 여성 1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권장체지방률(10∼20%)을 넘어서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분류된 의사가 7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체중 또는 비만인 의사의 비율(78%)은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한국 성인의 과체중·비만 비율 30%보다 훨씬 높다.바이오스페이스사가 조사한 항목은 체수분 단백질 체지방 무기질 지방 등 의사들의 체성분. 특히 남성 의사들은 다른 신체부위는 날씬한데 배만 볼록 나온 ‘내장비만’이 많아 고혈압 당뇨 등의 성인병에 걸리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의사도 2명 중 한 명꼴(58%)로 과체중이나 비만이어서 ‘땀나는 운동과 채식’이 절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희의료원의 한 레지던트 의사는 “대학 입학 이후 체중이 20Kg 가까이 늘었다”며 “환자 진료 및 회의, 각종 시험 및 학회 준비 등을 모두 챙기면서 건강을 챙기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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