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책 읽고 토론하고…독서는 즐거워요"

  • 입력 2004년 1월 27일 21시 44분


“책 읽고 토론하고 싶은 마음에 일찍 일어나요.”

대구 수성구 욱수초등학교 5학년 최석훈군(11)은 이번 겨울방학에 책 읽는 습관을 붙였다.

최군은 “방학이면 텅 비던 학교에서 책읽기를 하니 느낌이 새롭다”고 좋아했다.

한국독서교육개발원과 대구지역사회교육협의회가 겨울방학에 맞춰 마련한 초등학생 독서 프로그램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흰눈 독서학교’라고 이름 붙인 겨울방학 독서 프로그램은 방학으로 빈 학교 교실을 이용해 책읽기를 해보자는 것이다.

지난해 여름방학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독서학교에는 대구의 욱수 고산 시지 신성 동인초등학교와 경산의 장산초등학교 등 6개 학교 초등학생 800여명이 참가하고 있다.

학생들은 자연과 환경 등 5가지 분야의 책을 골라 토론을 하기도 하고 신문 만들기, 나만의 책 만들기 등의 활동을 곁들이면서 책읽기의 재미를 높이고 있다.

학부모 박경숙씨(40·대구 수성구 신매동)는 “아이들이 방학 중에 책 한 권 제대로 읽지 못하고 개학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학교시설을 이용한 책읽기는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고 말했다.

5일부터 시작된 이 독서학교는 다음달 7일까지 이어진다.

대구지역사회교육협의회 강사 조정혜(趙貞惠·42)씨는 “어릴 때부터 책 읽는 습관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아이들에게 독서환경을 꾸며주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대구=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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