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남자선생님 안계신가요?"…男교사 비율 최저

  • 입력 2004년 1월 27일 21시 45분


초등학교 남자 교사를 늘리려는 교육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자 교사의 비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27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초등학교 교사 임용시험에 합격한 350명 중 87.1%인 305명이 여자였고 남자는 45명으로 12.9%에 불과했다.

올해 남자 합격률은 사상 최저 수준으로, 최근 수년간 남자 비율이 20% 이상을 유지해온 것과 비교해도 크게 떨어진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합격자 500명 중 남자가 101명으로 20%였다.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 부산지역 초등학교 여교사 비율은 현재 80%에서 3∼4년 안에 85%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며 남자 교사가 전혀 없는 학교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규임용 교사가 많은 신설 초등학교는 벌써부터 여교사 비율이 90%에 육박하고 있어 남자 교사가 담당해야 할 학교 운영업무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실제로 초등학교에서는 고학년 남학생들을 지도할 남자 교사가 크게 부족한 상태이며 체육수업 등에도 지장을 받고 있다는 것.

이 때문에 교육계 등에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교사선발 때 남자에게 특혜를 줄 경우 여성차별이라는 문제가 발생해 명쾌한 해결책이 나오지 못하고 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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