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늑대 1마리 탈출…이송중 청계산으로 달아나

  • 입력 2004년 1월 28일 18시 27분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에서 경기 포천시 국립수목원으로 옮겨지던 늑대 한 마리가 달아나 경찰과 동물원 직원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28일 오후 2시경 서울대공원 동물병원 우회도로에서 1t 트럭에 실려 국립수목원으로 옮겨지던 암수 늑대 한 쌍 중 수컷이 나무 우리를 물어뜯고 인근 청계산으로 달아났다.

이 늑대는 1999년 동물구조관리협회가 중국 하얼빈동물원에서 들여와 그동안 서울대공원에서 위탁 관리를 맡겼던 6마리 중 한 마리.

협회측은 이 중 암수 한 쌍을 국립수목원에 분양하려고 이송하던 중이었다.

국립수목원은 늑대를 포획하는 대로 사육중인 백두산 호랑이 등 토종 12종 동물과 함께 번식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조련(曺鍊) 서울대공원 동물원장은 “사육사에 의해 키워졌기 때문에 사람에게 피해를 줄 가능성은 적지만 맹수이기 때문에 밤이 되고 극한 상황에 처하면 어떻게 돌변할지 몰라 걱정”이라고 말했다.

과천=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정양환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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