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 대학입시]대학별 수능점수 활용 제각각

  • 입력 2004년 1월 28일 18시 48분


2005학년도 대학입시 수험생들은 지망 대학이 수능의 표준점수를 쓰는지, 백분위점수를 쓰는지를 꼭 따져봐야 한다.

표준점수를 쓰는 대학이 104개대, 백분위점수를 사용하는 대학이 90개대, 표준점수와 백분위점수를 혼합해 활용하는 대학이 5개대다. 경북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숭실대 연세대 한양대 등은 표준점수를 쓴다. 충북대 단국대 이화여대 등은 백분위점수를 활용한다.

표준점수는 영역 및 선택과목간 난이도를 고려하지 않은 점수여서 대학이 이를 그대로 반영하면 과목간 ‘점수왜곡’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 원점수가 만점이더라도 과목에 따라 표준점수 차이가 크게 발생한다. 이 때문에 각 대학은 표준점수를 다시 가공해 사용한다. 예를 들어 서울대는 영역별 표준점수 총점이 각각 200점인 언어 수리 외국어영역의 표준점수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활용하고 탐구영역과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백분위점수를 활용해 자체적으로 산출한 표준점수를 활용할 예정이다.

대학별로 점수 활용 방식이 제각각이고 그 방식에 따라 수험생의 점수가 상대적으로 유리해지거나 불리해지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다소 혼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대학 및 모집단위별로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이 다르고 일부 영역에 가중치를 주기도 한다. 가중치 영역 및 비중에 따라 수험생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2002학년도와 2003학년도 대입에서도 총점은 높지만 영역별 점수가 낮아 탈락하거나 총점으론 합격권에 들지 못했으나 영역별 점수가 높아 합격한 수험생이 있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지원하려고 하는 대학과 모집단위가 높은 비중을 두는 영역에 보다 신경을 써서 대비해야 한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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