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은 28일 고속철 대구∼부산 구간은 2008년 완전 개통에 앞서 기존 철로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고속철 운행시간이 새마을호보다 10분밖에 단축되지 않는데도 요금은 1.3배 비싸게 책정돼 있다며 요금체계 조정을 정부에 건의했다.
서울∼부산 간 고속철 요금은 거리병산제를 적용, 서울∼부산 간 항공요금의 75% 수준인 4만9900원으로 잠정 결정된 상태다.
또 고속철 개통과 함께 서울∼부산 간 하루 63편의 새마을호가 26편으로, 하루 97편의 무궁화호가 22편으로 각각 줄어들게 돼 이용객들의 불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은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서울∼부산 무궁화 운행편수가 80% 가까이 줄면서 어쩔 수 없이 무궁화호보다 50∼100% 비싼 새마을호나 고속철을 이용해야 할 형편”이라며 대책을 호소했다.
고속철이 개통되면 현재 구포 대구 대전 영등포 등 5개 역에 정차하던 부산∼서울 새마을호가 밀양 경산 김천 구미 영동 조치원 천안 평택 등 기존 무궁화호가 정차하던 대부분의 역에 정차할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운행시간이 현재 4시간10분∼4시간30분에서 5시간10분대로 무궁화호와 비슷해지는데도 요금만 더 내게 된다는 것이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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