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부터 내린 눈으로 인해 들불축제 행사장인 북제주군 애월읍 ‘새별오름(해발 519m)’에는 최고 50cm까지 쌓였다.
북제주군은 쌓인 눈을 치우기 위해 지난 25일부터 연인원 1000여명과 각종 장비를 동원했지만 적설량이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살수차를 동원해 물을 뿌리고 눈사람을 만들며 제설작업을 하고 있지만 행사장 면적이 10만여평에 이르러 눈을 치우기에는 역부족인 형편이다.
날씨가 풀리지 않아 눈이 남아 있을 경우 10만평의 들판과 오름이 불에 타는 장관을 보기 힘들게 된다.
북제주군은 10만평의 불 놓기 행사가 차질을 빚을 것에 대비해 나뭇가지와 억새 등으로 만든 달집을 40개에서 50개로 늘릴 계획이다.
북제주군 관계자는 “하루에 10cm가량 눈이 녹아내리고 있어 대대적인 불 놓기 행사가 열리는 31일에는 잔설이 없을 것”이라며“눈이 있더라도 부대행사와 각종 이벤트는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정월대보름 들불축제는 제주지역 대표적인 겨울 축제로 1997년 처음 열린 이후 올해로 8번째를 맞는다.
축제기간에 풍년기원제, 전통민요 한마당, 집줄 놓기, 돼지·오리 경주, 말사랑 싸움놀이, 마상공연, 불꽃놀이 등이 열린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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