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공공연맹 대구경북본부는 29일 성명을 내고 ‘대구시립예술단(단장 조해녕 대구시장)은 오디션제도를 이용한 단원 해고를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 단체는 성명에서 “대구시립예술단이 5∼17년간 단 한번의 경고도 받지 않은 시립국악단 소속 여성단원 5명을 편파적으로 매긴 오디션 평점에 근거해 지난달 부당 해고했다”며 “이는 평소 국악단운영 등과 관련해 바른 소리를 해 온 이들이 부당하게 평가받은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또 “시립국악단 등 대구시가 운영하는 예술단의 여성단원들이 결혼이나 임신을 하면 재위촉 대상에서 제외될지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대구시립예술단은 모성보호법을 준수하고 부당하게 해고된 여성단원들을 즉각 복직시켜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탈락한 단원들은 예술단 운영규정에 의해 2년마다 정기적으로 실시되는 오디션에서 기준(70점) 미달 점수를 얻어 탈락됐다”며 “이들을 구제하기 위해 재심을 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대구시립국악단 J씨(한국무용전공) 등 5명은 지난해 12월 국악단 연습실에서 실시된 오디션에서 탈락했다.
한편 민노총 관계자와 해고 여성단원 등 10여명은 30일 오전 대구문화예술회관 앞길에서 부당해고 철회를 촉구하는 항의 집회를 열기로 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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