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오은지/주위 배려않는 '빨리빨리' 그만

  • 입력 2004년 1월 30일 18시 15분


얼마 전 집 부근 버스정류장에서 있었던 일이다. 퇴근시간이라 버스를 타려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데 필자 뒤에 서있던 한 아주머니가 한쪽 다리를 심하게 절고 있어 무척 힘들어 보였다. 얼마 뒤 만원 버스가 도착했고 아주머니가 불편한 다리로 천천히 계단을 오르자 뒤에서 일부 사람들이 빨리 움직이라고 재촉했다. 아주머니는 당황한 나머지 미끄러졌고, 힘겹게 다시 일어났지만 뒷사람들의 불만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우리 사회가 너무 각박해진 것 같아 답답했다. 매사 ‘빨리’만 외치는 조급증에서 벗어나 여유를 가졌으면 한다.

오은지 고등학생·대전 동구 자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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