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대한적십자사 대전충남 혈액원에 따르면 헌혈이 처음 시작된 1980년대 기념품은 헌혈증서보관용 지갑과 열쇠고리, 볼펜, 펜던트 등으로 몇 종류가 되지 않았다.
이 기념품은 90년대에 들어서 수성볼펜세트(90년), 손톱깎이와 공중전화카드(91년), 보푸라기 카터기(92년) 등 생활에 긴요하고 다양한 품목으로 바뀌었다.
대전충남 혈액원의 경우 93년 전자계산기와 여행용 세면도구 손수건 핸드크림, 94년 반창고와 참치통조림 세트 음악CD, 99년 롯데리아 이용권(2500원) 등을 제공했다. 90년대 말까지 공중전화카드(2000원권)와 도서상품권이 인기를 끌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영화관람권(6000원)과 야구경기 관람권, CD사전 꾸러미, 무좀약 등이 선보였다.
헌혈 기념품은 전국 혈액원 과장들이 모여 50여개 추천 상품 중 10가지를 공동 구매하고 지역별로도 특색 있는 상품을 선정한다.
계룡대(3군 본부)와 자운대(군 교육시설) 등 군사시설이 많은 대전과 충남지역의 경우 군인 헌혈비율이 56%로 높아 귀마개, 라이트펜, 반창고 세트 등 군인들을 겨냥한 상품이 많다. 대전충남 혈액원 관계자는 “매년 10월 말∼11월 초 기념품을 결정한다”며 “어떤 선물을 골라야 헌혈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달할 수 있을지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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