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이혼은 급증하고 있는 반면 결혼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부산시가 30일 발표한 ‘2003년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2003년 말 현재 부산에 거주하는 인구는 총 371만1265명으로 집계됐다.
가구 수는 총 123만6221 가구로 가구당 평균 인원은 3명.
총 인구 중 남자는 185만3197명, 여자는 185만8068명이며 외국인은 1만9823명이다.
부산의 인구는 386만5000여명이던 1997년부터 매년 0.3∼1% 줄어들어 2001년 378만6000여명, 지난해 말 371만1000여명으로 6년 사이 14만4000여명이 감소했다.
노령인구는 2001년 전체 인구의 6.4%인 24만2000여명에서 2002년 25만5000명, 지난해 말에는 7.3%인 26만8000명으로 나타나 유년층 및 생산가능 인구는 감소하는 반면 노령인구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구가 감소하는 것은 △젊은층의 학업 및 취업 등으로 수도권과 인근 도시인 김해, 진해, 양산 등으로 전출이 늘어나고 △낮은 출산율로 인해 자연인구 증가율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00명당 출생은 1992년 15.6명이었으나 2002년에는 8.1명이었다.
구군별 인구분포는 시 전체의 11.1%를 차지한 부산진구가 41만1971명으로 가장 많고, 중구가 5만4883명(1.5%)으로 가장 적었다.
▽결혼과 이혼=지난해 부산지역에서는 하루 평균 55쌍이 결혼하고 40쌍이 이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지법과 통계청 부산사무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처리한 협의이혼 및 재판을 통한 이혼 건수는 모두 1만4682건으로 하루 평균 40.22건이었다.
하루 평균 이혼이 40건을 넘어선 것은 부산에서 처음이다.
이는 2002년의 이혼 건수 1만3028건(하루 평균 34.07쌍)보다 12.6%, 2001년의 1만2439건(하루 평균 35.69쌍)에 비해 18% 증가한 것이다.
부산지역 이혼 건수는 소송을 통한 재판상 이혼보다 부부간 합의를 거쳐 이혼 신청서를 제출한 뒤 법원의 확인을 받는 협의이혼이 대부분으로 지난해에 모두 1만2614건의 협의이혼이 이뤄져 전체 이혼건수의 85%에 달했다.
이혼 사유로는 부부간 성격차가 가장 많았고 남편의 폭력과 외도 등 가족불화, 신용카드 남용 등 경제문제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이혼은 급증하고 있는 반면 결혼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1996년에는 부산지역에서 3만2820쌍이 결혼했으나 2000년에는 2만3343쌍, 2001년은 2만1825쌍, 2002년은 2만916쌍, 2003년은 2만쌍(추정치)이 결혼해 매년 5%포인트 정도 결혼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
이 같은 이혼증가 및 결혼감소는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부산지역의 경제사정이 어려워 이혼은 늘어나는 반면 지역인구의 감소와 독신 증가 등으로 결혼은 계속 줄어들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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