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원측은 수컷인 이 늑대와 암컷 한 마리 등 두 마리를 ‘입양’해 다른 토종 동물들처럼 유전자 복원과 번식 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 늑대는 토종과 같은 종이다. 동물구조관리협회가 1999년 중국 하얼빈동물원에서 분양받은 것이다. 그동안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에서 위탁 관리하다 28일 수목원으로 옮길 예정이었으나 늦어졌다.
이 늑대가 들어오면 수목원에서 사육되는 토종 동물은 백두산 호랑이와 독수리, 반달가슴곰 등을 포함해 19종으로 늘어난다.
28일 오후 서울대공원에서 수목원으로 이송 중 나무우리를 물어뜯고 과천시 인근 청계산으로 탈출한 늑대는 30일 0시10분경 과천의 문원중 운동장에서 마취총을 맞고 붙잡혔다.
외견상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그동안 먹이를 잘 먹지 못한 데다 다소 놀란 상태라 대공원에서 안정을 취하게 한 뒤 수목원으로 옮기기로 했다.
과천=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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