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5시 30분경 지하철 3호선 옥수역으로 진입하던 수서행 전동차의 8번객차에서 두번의 폭발음과 함께 실내등이 꺼지고, 연기가 발생했다.
객차 내에서 타는 냄새와 함께 연기가 발생하자, 놀란 승객들은 전동차가 옥수역에 멈춰서자마자 곧바로 승강장으로 대피했다.
옥수역측은 곧바로 "전동차가 곧 출발하니 승객들은 모두 탑승하시기 바란다"는 방송을 내보냈지만, 불안해진 승객들 대부분은 다음 차량을 기다리기로 하고 쉽게 전동차에 오르려하지 않았다.
이에대해 서울지하철공사측은 "급전개통에 문제가 발생해 휴즈가 끊어지는 고장이 난 것"이라며 "현재 응급조치를 하고 정상적으로 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동차에 타고 있던 박모(32·서대문구)씨는 "차량에서 연기가 나고 타는 냄새가 나는데도 아무 이상이 없고 다시 타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라며 "대구지하철 사고의 교훈을 잊은지 오래인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최건일 동아닷컴기자 gaego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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