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공사(1~4호선)는 "이용 승객이 많아 혼잡한 지하철2호선 신도림역 등 12개 역을 우선 선정해 올해 하반기부터 승강장에 스크린도어(Platform Screen Door)를 시범 설치한다"고 3일 밝혔다.
한 역사 당 약 30억원이 드는 스크린도어는 전동차가 다니는 선로와 승강장 사이에 설치된 별도의 출입문 시설. 전동차가 없을 땐 닫혀 있다가 전동차가 정차해 승객이 타고내릴 때만 출입문이 열린다. 스크린도어는 승객의 추락 방지는 물론 화재예방 및 전동차 소음과 먼지 감소, 냉난방 효율 증대 등의 효과가 있다.
이번에 스크린도어가 설치되는 역은 신도림역을 비롯해 영등포구청 합정 이대 을지로입구 을지로3가 강변 삼성 선릉 강남 교대 사당 등이다.
이 가운데 지상역사인 강변역은 높이 1.3m 정도의 난간형이, 나머지 11곳 지하역은 바닥부터 천장까지 완전히 차단하는 밀폐형 스크린도어가 설치된다.
한편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도 7월부터 지하철5호선 광화문 공덕 왕십리역과 지하철7호선 군자역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한다. 형태는 완전 밀폐형이나 반밀폐형(높이 2.5m 정도)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2007년 개통되는 지하철9호선(김포공항"<고속버스터미널)의 전체 역사에 완전 밀폐형 스크린 도어를 설치키로 한 바 있으며, 지난해 철도청이 지하철1호선 신길역에 설치했던 난간형 스크린도어는 시범운영 계약이 끝나 지난달 철거됐다.
정양환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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