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진은 2001년부터 3년 동안 천식환자 700여명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암세포를 죽이는 등 다양한 기능이 있는 종양괴사유전자(TNF-α)의 308번째 염기가 아데닌(A) 대신 구아닌(G)일 때 천식 발병 위험이 훨씬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박 교수는 “해당 부위의 염기가 A인 경우 G에 비해 천식 발병 위험은 67% 감소했다”면서 “이를 천식 진단과 발병 예측, 치료 등에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 한 방울을 떨어뜨려 사람마다 조금씩 다른 유전자의 차이를 알아볼 수 있는 ‘단일염기다형성(SNP) 칩’과 유전자치료제 등을 만들 수 있다는 것.
그는 “지금까지 발견된 천식 관련 유전자 등을 종합해 이르면 15년 안에 천식 진단 칩과 유전자치료제 등이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이 분야의 최고 권위 학술지인 ‘인간분자유전학(Human Molecular Genetics)’ 15일자에 발표된다.
박 교수는 2001년 보건복지부에 의해 ‘폐 및 호흡기 질환 유전체 센터’ 책임자로 선정돼 특정 유전자와 호흡기 질환의 관계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이성주기자 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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