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비, 전체 물가의 2배 올라

  • 입력 2004년 2월 5일 16시 39분


최근 5년 동안 학교 등록금과 학원비 등 교육비 상승 폭이 전체 소비자 물가보다 갑절 가까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과도한 교육비 상승이 가계 지출을 압박해 내수 부진을 가중시킨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학비와 입시학원비, 참고서 값 인상 등으로 교육 관련 물가 상승률(전년 대비 기준)이 1999년 이후 5년 연속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교육 물가 상승률이 99년 1.9%, 2000년 4.9%, 2001년 4.4%, 2002년 5.7%, 2003년 5.9%인 반면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99년 0.8%, 2000년 2.3%, 2001년 4.1%, 2002년 2.7%, 2003년 3.6%였던 것.

2000년 물가 수준을 100으로 보고 산정한 물가 지수도 교육 물가는 1999년 93.5에서 2003년 116.8로 24.9% 올랐다.

하지만 전체 소비자 물가는 같은 기간 97.0에서 110.7로 14.1% 올라 교육 물가 상승률의 절반을 약간 웃도는 데 그쳤다.

교육 물가 중에서는 국, 공립대 등록금이 이 기간 동안 41.8%나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유치원 납입금도 99년 0.9%, 2000년 6.3%, 2001년 9.5%, 2002년 9.3%, 2003

년 7.8% 등 5년 동안 38.5%가 올랐다.

올해 들어서도 1월 중 교육 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6.1%로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3.6%)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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