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6∼9일 실시되는 합격자 최초 등록에서 대규모 미등록 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설 입시기관인 고려학력평가연구소가 5일 예체능 계열을 제외한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3개 대학의 정시모집 합격자 명단을 비교한 결과 서울대 합격자 2689명(인문계 1036명, 자연계 1653명) 가운데 1231명(45.8%)이 고려대(24.4%, 655명)와 연세대(21.4%, 576명)에 동시 합격했다.
서울대 합격자의 고려대 연세대 복수합격 비율은 △2000학년도 37.9% △2001학년도 35.6% △2002학년도 53.2% △2003학년도 45.2% 등이었다.
계열별로는 서울대 인문계 합격생의 69.3%인 718명이, 자연계의 31%인 513명이 고려대나 연세대에 중복 합격했다.
서울대 중복 합격자는 고려대의 경우 법학(75.7%) 수학교육(66.7%) 국어교육(40%) 언론(36.8%) 경영(32.5%) 순으로 많았다. 연세대의 경우 공학계열(43.8%) 의예(39.7%) 사회계열(34.3%) 순으로 많았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유병화 평가실장은 “상위권 대학에서 시작되는 연쇄이동 현상은 중하위권 대학뿐 아니라 전문대까지 이어져 많은 대학과 모집단위가 정원을 채우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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