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한승헌)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펼친 ‘희망2004 이웃돕기캠페인’을 통해 모두 949억여원의 성금을 모았다고 5일 밝혔다.
이는 목표액 921억원을 초과 달성한 것으로 지난해 모금액 897억원보다 52억원 많은 것이다.
이에 따라 공동모금회가 서울시청 앞 광장에 설치한 ‘사랑의 온도계’는 103도를 기록했다. 이 온도계는 9억2100만원이 모금될 때마다 1도씩 눈금이 올라간다.
기탁자는 기업의 경우 삼성이 5년 연속 100억원을 기탁해 1위를 차지했다. 정부 및 공공기관의 경우는 경상남도개발공사가 개발이익금 가운데 20억원을 내 수위를 차지했다.
개인부문에서는 소설가 김주영씨가 ‘고기잡이는 갈대를 꺾지 않는다’의 인세 수입금 1억4000여만원을 기탁해 가장 많았다.
자신의 형편이 어려운데도 더 힘든 사람을 위해 성금을 낸 사람도 적지 않았다.
‘저시력인 연대’(회장 미영순) 회원들은 전국 경로당 등을 돌며 자원봉사활동을 해 모은 100만원을 기탁했다.
또 7년간 1500만원 이상의 성금을 기탁한 골프강사 박병준씨(36)는 실직했지만 이웃사랑을 거를 수 없다며 푼푼이 모은 172만원을 보탰다.
이성주기자 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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