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31일까지 해외로 출국한 여행객 수를 조사한 결과 59만64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3만2764명)보다 10.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입국 여행자는 60만7492명으로 작년 동기(64만2928명)보다 5.5% 줄었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조류독감, 광우병 파동 등의 영향으로 해외 여행객 수가 줄어들 것이라는 당초 전망과는 다른 것이다.
특히 여행객의 상당수가 광우병과 사스, 조류독감 발생국인 미국과 중국, 태국으로 여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4만727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국 2만7516명 △태국 2만3336명 △미국 1만6836명 △필리핀 9006명 순이다.
또 광우병이나 조류독감 등의 영향으로 반입량이 줄 것으로 예상됐던 육포와 새알, 농축산물 등의 반입 건수는 1753건으로 작년 평균 904건보다 94% 늘었다. 관세청은 이 물품 가운데 새알 등 의심 품목은 검역소로 보냈다고 밝혔다.
반면 핸드백과 고급의류, 카메라, 귀금속 등 공산품 반입은 작년 동기보다 품목별로 42∼91% 줄었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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