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주 향토사단 옮긴다…市-軍, 150만평규모 합의

  • 입력 2004년 2월 5일 21시 57분


전북 전주시 송천동에 자리한 향토사단(35사단) 이전 규모가 합의돼 부대 이전이 빠르게 진행되게 됐다.

사단 이전 예정부지 면적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여 왔던 전주시와 사단측은 4일 회의를 열고 이전 부지 규모를 150만평으로 최종 확정됐다.

양측은 전주시가 사단 이전 예정부지 150만평을 마련해 그곳에 군사시설 등 건축물 4만3000여평을 지어주고 향토사단은 현 부대 부지 64만평을 전주시에 무상 양여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부대 위치와 세부사업 추진 일정 등에 대해서는 단계별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전주시는 이에 따라 다음달 안에 부대 건물과 부지를 자산 감정한 뒤 부대 이전사업을 추진할 민간사업자 모집 공고를 할 계획이다.

희망업체는 4월까지 현재 부지에 대한 토지이용계획과 이전 예정부지의 부대시설 사업계획서를 만들어 시에 제출해야 한다.

시는 도시계획, 건축, 환경 등 관련분야 교수 및 시민단체 대표와 군부대 관계자 등으로 선정위원회를 구성, 5,6월경 민간 사업자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선정된 민간사업자는 이전 부지의 기본 및 실시설계와 환경 교통 등 각종 영향평가를 실시한 뒤 2005년 하반기부터 부대 이전공사에 들어가게 된다.

현재 이전 예정부지는 완주군 구이면 일대 등이 검토되고 있으며 부대 이전사업 참여의사를 갖고 있는 업체는 한국토지공사와 부영, 대림건설, 한진, 태영 등 5,6곳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도시 규모 확장에 따라 부대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부대 이전이 절실한 형편”이라며 “그동안 이견을 보여 왔던 이전 부지 면적이 최종 확정됨에 따라 부대 이전 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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