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동연구원이 11일 열리는 한국노동패널 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자료에 따르면 2002년 미취학 어린이를 둔 314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월평균 12만8000원을 사교육비로 지출했다.
이는 노동연구원이 지난해 말 발표한 2002년 대입 재수생 이하 자녀를 둔 가구의 월평균 사교육비 23만9000원의 절반을 약간 넘는 금액이다.
취학 직전인 6, 7세 어린이를 둔 가구의 1명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15만4000원으로 3∼5세 자녀를 둔 가구의 11만6000원에 비해 3만8000원(32%)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만 2세 이하 유아를 둔 가구도 1명당 월평균 12만4000원을 사교육비로 지출해 유아 대상 선행학습이 폭넓게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사교육을 받고 동시에 유치원 또는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0∼2세 자녀를 둔 가구는 1명당 월평균 21만4000원을 지출했다.
노동연구원은 “최근 고가의 방문형 놀이지도 형태의 사교육이 성행해 그 사례가 많지는 않지만 0∼2세 어린이가 유치원 또는 보육시설의 재능, 특기교육 외에 비싼 사교육을 받고 있는 선행학습 세태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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