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피살’ 남양주로 수사확대…배수구 TV박스 출처 확인

  • 입력 2004년 2월 10일 19시 02분


포천 여중생 피살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포천경찰서는 숨진 엄현아양의 시신이 발견된 배수로를 가리고 있던 모 전자회사 TV 포장박스의 유통경로를 추적한 결과 이 박스에 담겼던 TV가 지난해 8월 인근 남양주시에서 판매된 사실을 10일 확인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시신이 발견된 지점 앞 도로가 남양주시와 연결돼 있어 이번 사건이 남양주시와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고 보고 남양주시로 탐문수사 영역을 넓히고 있다.

경찰은 또 지난해 7월 엄양의 집 인근에서 여중생 2명이 남자 3명에게 납치됐던 사건과 관련해 납치 차량 목격자들을 상대로 최면수사를 실시해 차량번호를 확인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20일 이후 연락이 끊겨 실종된 것으로 보이는 생활설계사 유모씨(47·여)를 실종 당일 강원 화천군에서 봤다는 목격자가 나옴에 따라 경찰은 유씨의 휴대전화 전원이 끊긴 화천군 사내면 광덕고개 일대에서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포천=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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