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도로는 수년간 경기 성남시와 용인시가 폐쇄 여부를 둘러싸고 마찰을 빚은 곳이다.
경기도는 “용인시 수지지역의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650억원을 들여 국지도 23호선 풍덕천∼금곡IC 2.3km를 2007년까지 왕복 6차로에서 8차로로 확장하기로 했다”며 “다음달부터 토지보상을 시작해 9, 10월경 착공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이 도로의 공사가 시작되면 토끼굴은 자동 폐쇄된다고 도 관계자는 덧붙였다.
도는 또 국지도 23호선 확장공사와 함께 교통신호체계를 개편해 용인시 고기리 방향으로 좌회전을 금지하고 가구단지 진입로를 일방통행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토끼굴은 1970년대 경부고속도로 밑으로 경운기가 오고갈 수 있도록 만든 농로(農路)이지만 지금까지 용인 죽전사거리 등의 정체를 피해 분당에서 수지로 우회하는 지름길로 활용돼 왔다.
성남시는 토끼굴 앞 분당∼수서 고속화도로의 시간당 교통량 1987대 가운데 24%인 476대가 토끼굴을 이용함으로써 고속화도로의 정체가 심해진다며 이 도로의 폐쇄를, 용인시는 수지 주민의 편의를 위해 유지를 각각 주장해 왔다.
성남=이재명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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