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는 인천발전연구원이 ‘동춘동 962 일대 9만3515m²(2만8300평) 부지에 터미널이 들어서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고 지적함에 따라 화물터미널 사업을 허가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
구는 인천발전연구원이 남동구 남촌동 510 일대 9만8000평을 남부권 물류유통단지로 지목함에 따라 인근 토지를 사업주인 ㈜서부트럭터미널에 제공하는 방안을 인천시에 건의할 계획이다.
김명섭 연수구 건축팀장은 “화물터미널은 남부권 물류유통단지에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사업주가 반발하지 않도록 대체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부트럭터미널은 1999년 동춘동 부지를 매입한 뒤 터미널 건립사업을 신청했으나 인근 한양1차, 대우 아파트 등 7000여 가구 주민이 주거환경이 훼손된다며 반발했다.
연수구가 주민 반발 때문에 허가결정을 미루자 ㈜서부트럭터미널은 ‘건축허가신청 부작위(不作爲)에 대한 의무이행’을 요구하는 행정심판을 청구했으며 시는 지난해 12월 구에 결정 의무를 이행하라는 심판을 내렸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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