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열제도에 근거한 대법관 제청 방식에 반대해 사직 의사를 표명했으나 “법원에 남아 개혁을 주장해달라”는 선후배 법관들의 요청에 따라 현직에 머물기로 한 지 6개월 만이다. 문 부장판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사법개혁이 국가적인 차원에서 해결되길 원했으나 개인의 힘으론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문 부장판사는 2003년 8월 대법관 제청 파문 당시 법원 내부통신망에 ‘사법개혁의 정당한 주장을 곡해하는 기득권자들이 마피아처럼 움직이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는 등 법원 내부에서 사법개혁 주장세력의 대표적 인사로 인식돼 왔다.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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