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서울대가 정시모집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임에 따라 수능 성적이 좋은 특목고 학생이 전형에서 유리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일 서울대에 따르면 올해 정시모집 합격자 2957명 가운데 특목고 학생은 276명으로 9.3%를 차지했다. 이 비율은 2002학년도 5.2%(154명), 2003학년도 6.5%(196명) 등으로 매년 늘었다.
반면 수시모집 합격자 가운데 특목고 학생의 비율은 2002학년도 11.24%, 2003학년도 10.4%, 올해 9.3%로 해마다 줄었다. 수시모집 합격자 가운데 일반고 학생의 비율이 2002학년도 84.2%, 2003학년도 84.7%, 올해 86.3% 등으로 매년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고려대도 올해 정시모집 합격자 3882명 가운데 특목고 학생은 521명 13.4%를 차지했다. 지난해 11.5%에 비해 1.9%포인트 늘었다. 반면 올해 수시모집 합격자 가운데 특목고 학생 비율은 8.5%로 지난해 16.8%에 비해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다단계 전형을 하는 서울대는 2002학년도에는 수능 성적을 정시모집 1단계 전형에만 반영했으나 2003학년도에는 2단계에도 20% 반영하고 올해는 그 비율을 33%로 높였다.
서울 대원외고 김일형 교감은 “수능 성적 반영 비율이 높아져 특목고 출신자의 합격률이 올라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은 “서울대가 2005학년도 정시모집 2단계 전형에서 수능 반영 비율을 40%로 올려 특목고 학생의 합격자 비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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