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이원호씨 수사 외압관련 현직검사 2명 계좌추적”

  • 입력 2004년 2월 11일 1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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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측근비리 김진흥(金鎭興) 특검팀은 충북 청주시 K나이트클럽 실소유주 이원호씨(51)의 공갈교사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는지 여부를 밝히기 위해 현직 검사 2명과 주변 인물의 계좌를 추적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수사 외압이 있었는지와 관련해 200개 이상의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며 “검사 2명의 자금 흐름도 추적하고 있으며 이는 청주지검에서는 보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씨가 2002년 당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에게 50억원을 제공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대부분이 수표로 인출돼 사용처가 확인됐으나 일부 수상한 자금에 대해 용처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4∼7월까지 3차례에 걸쳐 양길승(梁吉承) 전 대통령제1부속실장에게 향응을 제공했으며, 당시 이씨를 조사하던 김도훈(金度勳) 전 청주지검 검사는 상부로부터 수사 중단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다음 주 초 이씨와 양 전 실장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장강명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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