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문과대학 소속 교수 38명이 13일 졸업하는 제자 800여명을 위해 ‘드넓은 세상으로 나서는 그대들에게’라는 책(한남대출판부)을 발간했다.
158쪽 분량의 이 책에는 사회에 진출하는 제자들을 생각하는 교수들의 애틋한 감정이 담겨 있다. 강단에서 하고 싶었으나 미처 하지 못했던 말이나 글을 비롯해 제자들과 함께 졸업여행을 하며 느꼈던 소회, 아름다운 추억의 글이 담겨 있다.
한 교수는 “강의 중 생명이 없는 정보나 취업을 위한 단편적인 지식만을 전달하지 않았는가”라며 자신을 성찰하는 글도 담았다.
국문학과 졸업생 김순강씨(25)는 “취업 준비에 매달리느라 교수님들과 제대로 정을 쌓지도 못했는데 생각지도 않았던 선물을 받게 돼 감사하다”며 “교수님들의 말씀을 가슴에 담고 사회에 나가서도 부끄럽지 않은 제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용환 문과대학장은 “이번에 졸업하는 학생들은 경기침체 속에서 대학 생활 내내 취업난으로 고통 받았던 제자들”이라며 “사회에서 용기와 도전의식을 갖고 열심히 해주길 바라는 뜻에서 교수들의 글을 모았다”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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