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꽃동네 현도사회복지大 "등록금 인상분 자율납부"

  • 입력 2004년 2월 12일 22시 37분


국내 유일 사회복지 특성화 대학인 충북 청원의 꽃동네 현도사회복지대(총장 이동호)가 등록금 인상액을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납부토록 하는 ‘등록금 자율결정제’를 도입했다.

이 대학은 올해 등록금을 8.5% 인상할 계획이었으나 4% 인상을 요구하는 총학생회와 합의가 되지 않자 등록금 인상폭을 4%로 결정한 뒤 나머지 4.5%는 학생들의 의사에 따라 납부하게 했다.

이에 따라 재학생은 지난해(223만6000원)보다 4% 인상된 232만5000원으로 결정하고 학교측이 필요한 추가 인상분은 0원, 5만원, 10만원, 15만원, 20만원 등 5단계로 구분,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납부토록 했다.

또 신입생들은 8.5% 인상액을 적용하되 ‘꽃대 장학금’을 신설해 4년간 모든 학생들에게 등록금의 50%를 장학금으로 지급하는 파격적인 장학제도를 마련했다.

이 대학 기획실 강길영(姜佶穎·32)씨는 “사회복지 전문가를 양성하는 대학에 맞게 등록금 납부에도 사회복지 원리를 적용한 것”이라며 “이 제도로 대학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학교발전에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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