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씨는 일간지, 광고전단, 다큐멘터리 사진 등 일상에서 접하는 소재를 이용해 미술작품으로 내놓았다.
코카콜라 상표, 광고매체 등을 활용해 상업적 대중문화의 허실을 표현한 1960∼70년대 미국 미술계 사조인 ‘팝 아트’와 유사하지만 그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추구한 작품이 많다.
‘2002년 2월 2일’이란 작품에는 이날 치러진 부천 초등생 2명의 장례식과 한화갑 민주당 전 대표의 검찰 구인과정 등을 담은 일간지의 사진물 수백장이 등장한다.
또 스포츠마사지 등의 광고전단을 이용한 ‘미끼’, 스포츠신문과 잡지 등에 실린 여인 속살 사진만을 오려 붙인 ‘살의 요정’이란 작품도 선보인다.
민운기씨는 “대중매체와 홍보물 등 일상에서 유통되는 활자 사진 등을 단순히 감상하기보다 그 속에 감춰진 속성을 표현한 작품을 5개 주제로 나눠 전시한다”고 말했다. 032-422-8630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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