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찢어진 南北강원 어울려 봅시다"…금강산서 민속축제

  • 입력 2004년 2월 14일 00시 55분


남북 강원도 민속축제가 올 추석을 전후해 금강산에서 열릴 예정이다. 강원도는 9일부터 11일까지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강원도 교류협력 실무협의회’에서 남북 강원도 민속축제를 열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13일 밝혔다.

도 관계자는 “구체적인 축제 규모나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남북에서 각각 200명씩 400명이 참가해 민속공연, 씨름, 줄다리기 등 전통 민속공연을 함께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공연은 9월28일 추석을 전후해 9월20일부터 10월5일 사이로 예정돼 있으며 정확한 일정은 다음달 열리는 실무협의회를 통해 확정하기로 했다. 남북 강원도 금강산 민속축제는 지난해 12월23일 김진선(金振신) 강원도지사와 도 대표단 23명이 금강산 육로로 북한을 방문했을 때 북한의 민족화해협의회 대표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남북 강원도 대표들은 남북간 교류 확대를 위해 2000년 12월 북한에서 만나 △연어자원 증식 △금강산 솔잎혹파리 공동방제 △감자 원종장 건립지원 등 3개항의 교류 협력사업 합의서를 체결한 바 있다.

강원도는 그동안 북강원도에 △어린연어 방류(3회에 155만 마리) △금강산 솔잎혹파리 공동 방제(3회에 4000ha), 잣나무 방제(1회에 1000ha) △안변군에 연간 500만 마리 생산 규모의 연어부화장 건설을 지원했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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