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명 가학폐광 38만평…2010년까지 공원 조성

  • 입력 2004년 2월 15일 18시 54분


경기 광명시는 70년대까지 은과 동, 아연 등을 채광했던 금속 폐광산인 가학동 가학 폐광산 일대 38만평을 2010년까지 생태테마공원으로 조성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생태테마공원 조성계획을 수립한 데 이어 건설교통부에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공식으로 요청했다.

시는 해제 절차가 마무리되면 예산과 민자 등 2500여억원을 들여 해발 95∼180m에 구축된 총연장 7.8km 규모의 갱도와 지상구간을 활용해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공원은 생태농업, 광산공원, 자원재활용, 건강 휴양 등 6개의 마을로 구성되며 마을별로 주제에 맞는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다.

또 광산을 체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채광시설과 광산체험코스가 설치되며 주변에 생태온실, 수변생태공원, 연못, 자연발전시스템, 실내외 스포츠센터, 한방허브공원 등도 마련된다.

시 관계자는 “가학 폐광산은 광명역사에서 2km 이내에 있고 도로망도 잘 갖춰져 있어 높은 수익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가학광산은 1916년부터 1972년까지 은 아연 구리 등을 채굴하다 폐광된 곳으로 90년대 갱도에 고여 있던 오염수가 인근 농경지로 흘러들어 생산된 농산물에서 상당한 양의 중금속이 검출돼 물의를 빚었다.

광명=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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