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복원사업 자문위원으로 베니스 건축비엔날레 조직위원회를 방문 중인 한양대 김선아 교수(건축학)는 15일 전화로 “서울 청계천 복원 프로젝트가 올해 건축비엔날레 본 전시의 특별전 초청작으로 공식 선정됐다”고 밝혔다.
세계 최고 권위의 건축 이벤트인 베니스 건축비엔날레에서 한국관 출품작이 아니라 조직위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된 것은 청계천 복원사업이 세계 건축계의 관심을 끌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특별전의 주제는 ‘도시와 물’. 이 전시엔 서울의 청계천 프로젝트를 비롯해 독일 베를린, 영국 런던, 스페인 바르셀로나, 미국 보스턴 등 세계 유수 도시 10여 곳의 환경친화적인 도시건축 프로젝트가 초대된다.
김 교수는 “건축비엔날레 조직위가 초청작을 선정하면서 특히 청계천 복원 프로젝트에 주목했다”면서 “다른 초청작에 비해 청계천 프로젝트를 비중 있게 전시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조직위원회는 이번 특별전의 취지를 살려 베니스의 바닷가 물 위에 특별전시관을 새로 만들어 행사를 진행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교수는 “이 특별전이 건축비엔날레의 명물이 될 것이며 한국측으로선 청계천 복원사업과 서울의 도시건축 문화를 유럽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시에선 청계천 복원 프로젝트를 포함해 서울 도시건축문화의 역사에 관한 설계안 조감도 모형 사진 등 각종 관련 자료가 선보이게 된다. 아울러 세미나 등 각종 행사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2년마다 열리는 베니스 건축비엔날레는 올해 9회째로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열린다.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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