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은 신비의 바닷길 현장이자 매년 ‘영등축제’가 열리는 고군면 회동관광지에 건립중인 세계 조가비 전시관을 5월 개관한다고 15일 밝혔다.
총 45억원을 들여 2002년 7월 착공한 이 전시관은 연면적 1767m²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홍보관, 조가비관, 생태관, 수족관, 기획관 등을 갖추게 된다.
홍보관에는 바닷길이 열리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연중 상영돼 신비의 장관을 언제든지 볼 수 있어 관광객 유치에 한 몫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태관에는 조개류와 어류 등이 박제상태로 선보이고, 수족관은 진도 근해에서 서식하는 어류로 채워지며, 기획관은 각종 행사 등 다용도 전시관으로 활용된다.
전시관의 전시물은 의신면 초사리 출신 허병운씨(77·부산 해운대구)가 외항선 선장 시절 세계 각국을 돌며 수집해 군에 기증한 것으로 세계 희귀 조가비와 조가비 화석 등 모두 5만여점에 이른다.
특히 허씨가 필리핀 원주민에게 구입했다는 ‘식인조개’는 크기가 1.5m, 무게가 40kg에 달하며 남아프리카공화국 해저 300m에서 자생하는 밤톨만한 크기의 조개를 비롯해 전 세계 조개 수집가들이 갖고 싶어 하는 가시고동 등이 포함,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진도군 관계자는 “조가비 전시관을 신비의 바닷길과 일몰 관광지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도=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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