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각종 세계 조개 보러오세요"…진도 조가비 전시관

  • 입력 2004년 2월 15일 19시 22분


전남 진도군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곳에 세계 조가비 전시관이 문을 연다.

진도군은 신비의 바닷길 현장이자 매년 ‘영등축제’가 열리는 고군면 회동관광지에 건립중인 세계 조가비 전시관을 5월 개관한다고 15일 밝혔다.

총 45억원을 들여 2002년 7월 착공한 이 전시관은 연면적 1767m²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홍보관, 조가비관, 생태관, 수족관, 기획관 등을 갖추게 된다.

홍보관에는 바닷길이 열리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연중 상영돼 신비의 장관을 언제든지 볼 수 있어 관광객 유치에 한 몫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태관에는 조개류와 어류 등이 박제상태로 선보이고, 수족관은 진도 근해에서 서식하는 어류로 채워지며, 기획관은 각종 행사 등 다용도 전시관으로 활용된다.

전시관의 전시물은 의신면 초사리 출신 허병운씨(77·부산 해운대구)가 외항선 선장 시절 세계 각국을 돌며 수집해 군에 기증한 것으로 세계 희귀 조가비와 조가비 화석 등 모두 5만여점에 이른다.

특히 허씨가 필리핀 원주민에게 구입했다는 ‘식인조개’는 크기가 1.5m, 무게가 40kg에 달하며 남아프리카공화국 해저 300m에서 자생하는 밤톨만한 크기의 조개를 비롯해 전 세계 조개 수집가들이 갖고 싶어 하는 가시고동 등이 포함,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진도군 관계자는 “조가비 전시관을 신비의 바닷길과 일몰 관광지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도=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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