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학습지 홍수…'자녀 눈높이' 맞는 학습지 골라야

  • 입력 2004년 2월 16일 17시 09분


학습지는 아이의 학력 수준과 특성 등을 고려해 얇은 교재를 선택해 쉬운 것부터 풀면서 차근차근 실력을 다져나가는 것이 좋다. 학생들이 학습지 방문 지도 교사와 함께 공부하는 모습. 동아일보 자료사진

학습지는 아이의 학력 수준과 특성 등을 고려해 얇은 교재를 선택해 쉬운 것부터 풀면서 차근차근 실력을 다져나가는 것이 좋다. 학생들이 학습지 방문 지도 교사와 함께 공부하는 모습. 동아일보 자료사진

새 학기가 되면 많은 학생들이 의욕에 차 여러 가지 계획을 세운다. 학생들은 물론 부모들도 학습에 많은 관심을 갖는다. 부모들은 어떤 학습지를 골라야 자녀가 꾸준히 공부해 실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고민하게 된다.

특히 새 학기에는 다양한 종류의 학습지들이 쏟아져 나오는 시기이므로 선택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부모들은 일단 유명 회사의 학습지를 고르는 경향이 있지만 전문가들은 제품의 인지도 못지않게 자녀의 학력 수준과 취향을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학습지를 고를 때 유의해야 할 점에 대해 살펴보자.

▽자녀 수준과 특성 고려=학습지를 고를 때는 무엇보다 아이의 학력 수준과 특성에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의 욕심이 앞서 너무 수준이 높은 학습지를 권하게 되면 아이들은 금방 싫증을 느끼게 된다. 또 학습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우고 이에 맞는 학습지를 고르는 것이 좋다. 공부를 시키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창의성과 상상력, 사고력 등을 개발하기 위한 것인지 목표를 설정한 뒤 이에 맞는 학습지를 선택하도록 한다.

단순한 지식 전달보다는 해당 과목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도울 수 있는 학습지가 좋다.

가령 수학의 경우 계산과 함께 수학에 대한 기초 원리 등을 함께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된 학습지를 고르도록 한다. 계산만 강조하는 학습지는 원리보다는 계산하는 기술만 가르쳐 창의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아이에게 지나치게 공부만을 강요하면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아 공부에 대한 즐거움을 느끼지 못할 수 있으므로 유의하는 것이 좋다.

학습지를 고를 때 아이와 함께 전문 서점에 나가 이것저것 고르면서 의견을 나누면 학습 의욕도 높아질 뿐 아니라 공부에 보다 흥미를 가질 수 있다.

학습지는 교사가 주1회 정도 직접 가정에 와서 지도하는 방문형과 4, 5명의 학생을 한 곳에 모아 놓고 가르치는 유형이 있다.

방문지도의 경우 아이의 수준에 맞게 개인지도를 할 수 있고 집단지도는 또래들이 모여 공부함으로써 학습 동기가 유발되는 장점이 있으므로 이 역시 아이의 특성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좋다.

▽쉬운 것부터 끈기있게=학습지는 일단 얇고 쉬운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쉬운 것부터 시작해 실력을 쌓아가면서 학습지를 한 권씩 마치게 되면 아이가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장기간 받아보는 방문 학습지의 경우 너무 쉬우면 지겨워할 수 있으므로 아이가 어떤 단계에서 흥미를 갖는지 유심히 관찰한 후 이에 맞는 단계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일단 학습지를 선택하면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두 번 미루다 보면 결국 포기하게 돼 자칫 잘못하면 공부에 집중하지 못할 수 있으므로 부모는 자녀가 끈기 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관심을 갖도록 한다.

▽교사와 자주 상담=아이의 공부 태도와 특성, 학력 수준 등은 교사들이 잘 알기 때문에 교사와 자주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교사가 모든 것을 해 주길 기대하고 아이를 맡기는 것은 좋지 않다.

학부모 중에서는 공연히 간섭하는 것으로 비쳐질까 우려해 교사와 거리를 두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교사와 부모가 친할수록 학습 효과는 높아질 수 있다.

부모는 교사와 자주 상담을 하면서 아이의 학습 태도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고 평소 가정에서 아이를 지도할 때 방문교사의 조언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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