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는 아이의 학력 수준과 특성 등을 고려해 얇은 교재를 선택해 쉬운 것부터 풀면서 차근차근 실력을 다져나가는 것이 좋다. 학생들이 학습지 방문 지도 교사와 함께 공부하는 모습. 동아일보 자료사진
특히 새 학기에는 다양한 종류의 학습지들이 쏟아져 나오는 시기이므로 선택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부모들은 일단 유명 회사의 학습지를 고르는 경향이 있지만 전문가들은 제품의 인지도 못지않게 자녀의 학력 수준과 취향을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학습지를 고를 때 유의해야 할 점에 대해 살펴보자.
▽자녀 수준과 특성 고려=학습지를 고를 때는 무엇보다 아이의 학력 수준과 특성에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의 욕심이 앞서 너무 수준이 높은 학습지를 권하게 되면 아이들은 금방 싫증을 느끼게 된다. 또 학습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우고 이에 맞는 학습지를 고르는 것이 좋다. 공부를 시키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창의성과 상상력, 사고력 등을 개발하기 위한 것인지 목표를 설정한 뒤 이에 맞는 학습지를 선택하도록 한다.
단순한 지식 전달보다는 해당 과목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도울 수 있는 학습지가 좋다.
가령 수학의 경우 계산과 함께 수학에 대한 기초 원리 등을 함께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된 학습지를 고르도록 한다. 계산만 강조하는 학습지는 원리보다는 계산하는 기술만 가르쳐 창의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아이에게 지나치게 공부만을 강요하면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아 공부에 대한 즐거움을 느끼지 못할 수 있으므로 유의하는 것이 좋다.
학습지를 고를 때 아이와 함께 전문 서점에 나가 이것저것 고르면서 의견을 나누면 학습 의욕도 높아질 뿐 아니라 공부에 보다 흥미를 가질 수 있다.
학습지는 교사가 주1회 정도 직접 가정에 와서 지도하는 방문형과 4, 5명의 학생을 한 곳에 모아 놓고 가르치는 유형이 있다.
방문지도의 경우 아이의 수준에 맞게 개인지도를 할 수 있고 집단지도는 또래들이 모여 공부함으로써 학습 동기가 유발되는 장점이 있으므로 이 역시 아이의 특성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좋다.
▽쉬운 것부터 끈기있게=학습지는 일단 얇고 쉬운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쉬운 것부터 시작해 실력을 쌓아가면서 학습지를 한 권씩 마치게 되면 아이가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장기간 받아보는 방문 학습지의 경우 너무 쉬우면 지겨워할 수 있으므로 아이가 어떤 단계에서 흥미를 갖는지 유심히 관찰한 후 이에 맞는 단계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일단 학습지를 선택하면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두 번 미루다 보면 결국 포기하게 돼 자칫 잘못하면 공부에 집중하지 못할 수 있으므로 부모는 자녀가 끈기 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관심을 갖도록 한다.
▽교사와 자주 상담=아이의 공부 태도와 특성, 학력 수준 등은 교사들이 잘 알기 때문에 교사와 자주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교사가 모든 것을 해 주길 기대하고 아이를 맡기는 것은 좋지 않다.
학부모 중에서는 공연히 간섭하는 것으로 비쳐질까 우려해 교사와 거리를 두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교사와 부모가 친할수록 학습 효과는 높아질 수 있다.
부모는 교사와 자주 상담을 하면서 아이의 학습 태도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고 평소 가정에서 아이를 지도할 때 방문교사의 조언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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