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목동과 강남구 삼성동 등지 학부모 70여명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고교 재배정을 요구하며 항의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자녀를 집에서 가까운 고교나 대학 진학률이 높은 고교에 배정할 것을 요구했다.
학부모 배모씨(40·여)는 “주변에 가까운 학교가 여러 곳 있는데 통학 시간이 1시간 넘는 고교에 배정할 수가 있느냐”고 항의했다.
목동 A중학교 학부모들은 “진학을 꺼리는 특정 고교에 A중학교 학생이 절반 가까이 배정됐다”면서 불만을 터뜨렸다.
일부 학부모들은 “위장 전입한 학생이 원하는 고교에 진학한 경우가 많아 다른 학생들이 피해를 보았다”면서 이에 대한 진상 조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거주하는 동을 기준으로 학군 내에서 컴퓨터로 배정하고 있다”며 “일단 학교가 결정되면 신체장애 등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재배정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14일 경기 안양시 C고에 배정된 학생의 학부모 100여명은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고교 재배정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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