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구시에 따르면 마무리 공정에 들어간 지하철 2호선(다사∼고산 29km)이 2005년 9월경 개통될 예정이다.
지하철 2호선 건설사업에는 총 2조3000여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시는 이에 따라 대구지하철 1, 2호선과 연계되는 도시철도망을 구축하기 위해 사업비 1조1276억원을 투입, 칠곡∼범물 23.5km구간에 지하철 3호선을 건설하는 사업을 2006년에 시작해 2016년경 완공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지하철 3호선의 경우 경전철 방식으로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올 연말까지 시민 공청회 등을 거쳐 건설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는 사업비를 줄이기 위해 지하철 3호선 가운데 도심 통과 구간(5.2km)은 지하화 하고 시 외곽지를 통과하는 구간(18.3km)은 지상에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하철 3호선 건설은 대구시의 재정여건상 시기상조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대구시의 지하철 관련 부채는 총 1조3593억원으로 총 부채의(2조8684억원)의 절반에 가깝고 지하철공사 또한 연간 400억원 가까운 운영적자를 내고 있다”며 “시가 막대한 빚을 지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지하철 3호선을 추진할 경우 재정운용에 엄청난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도시철도의 환승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하철 3호선은 물론 도시 순환선인 지하철 4호선 건설도 필요하다”며 “대구지하철 3호선이 완공되면 신흥 택지개발지역인 북구 칠곡 거주 주민 30여만명과 수성구 범물, 지산지역 주민 11만여명의 교통난이 크게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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