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대학이 커야 우리도 살죠"…상인들 인하대 후원

  • 입력 2004년 2월 17일 22시 13분


‘당구장 주인에서 인쇄소 사장에 이르기까지 인하대를 사랑하는 마음은 똑 같아요.’

인천 남구 용현동 인하대 뒤편 상인들이 학교를 후원하는데 발 벗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상인들이 이 대학 개교 50주년을 맞아 십시일반 학교발전기금을 내는 ‘후원의 집’을 자처하고 나선 것.

17일 오전 11시 반 인하대 후문에 위치한 동문인쇄출판에서는 인하대 후원의 집 50호점 현판식이 열렸다.

이 업소는 지금까지 대학과 한번도 거래 관계가 없지만 학생들로 인해 업체가 성장해 온 만큼 기꺼이 2000만원의 발전기금을 내기로 약정했다.

출판소 김성수 사장(45)은 “20년간 학교 뒤편에서 인쇄출판소를 운영 하면서 학교에 많은 정을 느끼고 있다”며 “대학 공동체의 구성원이 된 것 같아 마음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대학 후문에 위치한 영진당구장이 1000만원을 낸 것을 시작으로 분식점, 커피전문점, 서점 등 50개 업소가 5800만원의 발전기금을 학교 측에 냈다.

인하대는 후원의 집에 가입하는 업소에 대해 인하대 홈페이지(www.inha.ac.kr)와 대학신문을 통해 홍보하는 등 혜택을 주고 있다. 032-860-7193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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